도심 쇼핑몰·카페는 ‘북적’…온라인 3·1절 기념행사도 열려
(전국종합=연합뉴스) 1일 전국에 봄비가 내리면서 야외 관광지나 유원지는 한산한 반면 도심의 대형 쇼핑몰과 카페에는 연휴 마지막 날을 즐기는 시민들이 북적였다.
한려수도 국립공원을 한눈에 조망하는 경남 통영시 통영 케이블카는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1천여 명이 다녀갔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보다는 다소 늘었지만, 평년 주말의 절반에 불과한 인원이다.
속리산국립공원도 오전까지 570여명의 탐방객이 찾는 데 그쳤다.
주말과 휴일마다 관광객들로 붐비던 전주 한옥마을에도 이날 삼삼오오 우산을 든 연인과 가족들이 오갈 뿐 한산했다.
주말이면 시민의 휴식처로 변하는 전주 덕진공원이나 청주 상당산성도 연휴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따금 이어졌다.
경주 보문단지, 대구 이월드, 마산 로봇랜드, 양산 원동 매화마을 등 전국의 관광명소 봄비에 젖은 채 한적했다.
광주 중외공원과 우치공원, 중앙공원, 운천저수지 등 도심공원 역시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반면 봄비에 발이 묶인 시민들은 도심 쇼핑몰이나 식당, 카페 등 실내로 몰렸다.
창고형 대형마트와 같은 복합 쇼핑시설이 몰린 경기 광명과 용인, 인천 송도와 구월동 등 수도권 일대 도로는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대전 도심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도 교외로 나가지 못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었고, 광주 충장로와 상무지구, 유스퀘어 광장 등 쇼핑몰과 카페에도 연휴 마지막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부산 영도, 해운대 등 해안가 인근 카페에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나른한 오후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가 이어지면서 휴일을 맞이한 식당, 카페 업주들은 테이블을 간격을 띄우는 등 방역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비교적 적은 양의 비가 내린 제주도 주요 공원은 꽃망울을 터뜨린 매화, 목련, 진달래를 감상하는 시민들로 평소보다 붐비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도 연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가려는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에서는 도로 곳곳이 정체되고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한편 102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행사도 전국에서 진행됐다.
시·도별로 진행한 기념행사는 대부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북 3·1절 기념식장에는 이 지역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10명) 흉상과 임시정부 행정수반(8명) 동상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해마다 만세운동을 재연했던 옥천군 이원면에서는 방역을 고려해 독립유공자 후손 인터뷰 등을 유튜브로 송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박지호 김준호 한무선 전창해 박성제 신민재 형민우 임채두 김동민 이상학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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