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국빈방문때 선물 전달…”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소록도의 천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간호사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글로 쓴 친필 답신을 보냈다고 청와대가 3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국빈방문 때 신재현 주오스트리아 대사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마리안느 스퇴거,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에게 홍삼과 무릎 담요를 전달했다.
청와대가 SNS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 따르면 마리안느 간호사는 “문재인 대통령님, 김정숙 여사님 저는 여러분의 오스트리아 방문과 함께 많이 기도했다”며 “사진과 명함이 담긴 아름다운 편지와 홍삼과 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선물에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소록도는) 1960년대에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주었고, 우리 둘 다 그 점에 대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마음은 소록도에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는 매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방문한) 비엔나에 갈 수도 있었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우리 이름이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마가렛 간호사가 요양원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안부를 전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20대인 1962년과 1959년에 각각 한국으로 넘어와 약 40년간 소록도에서 한센인을 위해 자원봉사를 했다.
2005년 건강이 악화되자 부담이 되고 싶지 않다는 편지 한 통을 남겨두고 조용히 출국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16년 6월에는 대한민국 명예국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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