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보이스 오케스트라인 이마에스트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희망을 전하기 위해 유럽 5개국 투어에 나선다.
공연기획사 WCN은 이마에스트리가 9월 29일∼10월 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세르비아 등 유럽 5개국에서 총 6회에 걸쳐 해외 초청 공연을 한다고 20일 밝혔다.
체코 프라하(9월 29일), 오스트리아 빈(2일), 헝가리 부다페스트(4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6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8일) 및 포자르베츠(9일) 등이다.
공연계 관계자는 “팬데믹의 장기화로 고통받는 동포들과 현지인들을 위로하고 해외의 클래식 팬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게 목표”라며 “코로나19 이후 한국 연주단체로는 첫 해외 연주”라고 설명했다.
양재무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마에스트리는 스페인 영화 ‘1492 콜럼버스’ OST인 반젤리스의 ‘콘퀘스트 오브 파라다이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김동진의 ‘가고파’, 김소월의 시를 바탕으로 한 ‘초혼’ 등을 선보인다.
이번 투어엔 단원 110명 가운데 38명이 참여한다. 이외에 피아니스트 조한솔과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4일 부다페스트 공연은 2019년 5월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號) 사고 추모음악회로 진행된다. ‘슬픔에서 승리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란 부제가 붙었다.
한편 남성 성악가들로만 구성된 이마에스트리는 2005년 창단 이후 12개국, 23개 도시에서 26회에 걸쳐 해외 공연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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