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송년의 밤’ 행사 개최

송년의 밤 전경, 사회를 맡은 박승현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사무총장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회장 김종민)는 12월 10일 오후 5시 비엔나 시내 매리어트 호텔에서 2022년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축하 공연과 장학금 수여, 장기 자랑, 미니 게임, 경품권 추첨 등의 순서로 2022년 묵은해를 즐겁게 보냈다.

박승현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가 진행 된 후 등단한 김종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하여 코로나 팬데믹으로 2년이나 열리지 못했던 송년회를 드디어 개최하게 되어 참석하신 내외 귀빈들과 동포 여러분들과 함께 무한한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고, 오늘 송년회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 많은 기업들과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김종민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장

올해 있었던 뜻 깊은 ‘오스트리아 간호사 파견 50주년 행사’를 특별히 상기시키면서 “낮설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이 땅에 오셔서 고국의 가족들을 돕고 한인 동포사회를 개척하신 파오 간호사 누님들은 이 땅에 오신 광부 형님들과 함께 우리의 영웅들이십니다”고 격찬하고, 한인 동포사회가 한국인의 애국적 정체성을 가지고 좋은 오스트리아인도 되면서 인류애를 가진 세계인으로도 발전해 나가자고 당부했다.김 회장은 이어 “저희 한인연합회는 서로 돕고 사랑하며 함께 사는 행복한 동포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월 16일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로 부임한 함상욱 대사는 축사를 통하여 전 세계 동포사회의 어느 한인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동포사회가 있는 오스트리아 대사로 오게 되어 “대사로서 저는 정말 행복하고 운 좋은 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2022년 한-오 수교 130주년을 마무리 하고, 새로운 130주년을 준비 해 나가는 시점에서 한인 송년의 밤이 개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축사 중인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한민국 대사

벌써 11월 말 린츠와 그라츠의 한인 동포들을 찾아 인사와 함께 송년 음악회 등을 참석하고 왔다는 함상욱 신임 대사는 “항상 조국을 향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면서 “저와 저희 대사관 직원들도 우리 정부의 정책기조를 이행하는데 만전을 기하면서 여러분들께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동포사회로 만들어 나가시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서 한-오 친선협회(회장 베르너 아몬 연방하원 의원)의 새로운 오스트리아 측 부회장으로 선출된 한인 3세 야닉크 쉐티(Yannick Shetty)연방하원의원(NEOS당 소속)과 부회장 마리아 그로스바우어(Maria Grossbauer)국민당 소속 연방하원 의원, 오스트리아 측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마인하르트 프리들(Meinhard Friedl)의 축사가 있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한-오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들로 양국의 관계를 격상시킨 것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이 관계를 양국민들의 친선과 함께 더 심화시켜 나갈 것을 모두 강조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과 지대하 오스트리아 한인원로회장

다음 행사로서 오스트리아 한인 원로회(회장 지대하)가 주관하는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되었다. 올해 장학금 수혜자로 대학부 학생들은 장서윤, 김태훈, 장충만, 신민경, 위수민, 이은솔, 최민주 등 7명으로 750유로씩의 장학금을 받았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박수연, 김나리 등 2명으로 300유로씩의 장학금을 받았다. 지대하 원로회장이 각자에게 수여했다.

파오 간호사 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상 시청과 김춘애 지휘, 이을아 반주의 비엔나 한인여성합창단의 축하 연주(You raise me up 외 1곡)가 이어 진 후 박종범 전 민주평통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담당 부의장의 건배사로 푸짐하게 차려진 뷔페 만찬이 시작되었다.

영산그룹 회장 겸 한-오친선협회 수석 부회장이기도 한 박종범 전 부의장은 건배사에서 오스트리아 한인사회가 올해 들어 한-오 수교 130주년과 파오간호사 50주년, 한국의 정원조성과 10년의 발자취를 출판한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창립10주년 등 뜻 깊은 역사를 성공적으로 축하한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고, 한-오 양국 국민들의 안녕과 한-오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축배를 들자고 제의했다.

파오 간호사 50주년을 맞아 원로 간호사들에게 특별 선물을 전달하는 김종민 한인연합회장과 기립박수로 경의를 표하는 한인들
비엔나 여성합창단의 축하 공연 (지휘: 김춘애)
건배사를 하는 박종범 수석 영산그룹 회장 겸 한-오친선협회 수석 부회장
국민가요 ‘만남’을 합창하는 한인들

송년의 밤은 박승현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된 제 3부 축하 및 경품권 추점 순서에서 재미있고 폭소를 터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음껏 즐겼다. 단체 장기자랑 및 개인들의 ‘미니 게임’에서 1등 상은 재 오스트리아 국제부인회(윤원주와 들러리들-노래 ‘남행 열차’와 퍼포먼스), 2등 상은 비엔나 테니스회(노래 홍준표의 ‘황제를 위하여’와 그룹 퍼포먼스 ‘아모르 파티’), 3등 상은 공동으로 댄스 ‘IVE’의 ‘Love Dive’를 춘 동포 국민교 학생 박고은과 조하은 댄스 듀오와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춘 동포 어린이 키아누 최(전 비엔나 국립오페라단 무용수 최경범씨 차남)등이 각각 수상했다.

축하공연에는 비엔나 K-Pop 커버 댄스 그룹의 강강수월래 등과 동포2세 뮤지컬 가수 Djurdjica Gojkovic와 Jubin Amiri 듀오의 ‘분더바르’(뮤지칼 키스 미 케이트에서)가 인기를 끌었다. 재 오스트리아 문우회는 ‘팔도 흥부 놀부전’을 비데오 영상과 함께 낭독회를 가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많은 기업들이 기부한 상품들을 놓고 벌린 경품권 추첨에서 인기 품목들인 대형 삼성 TV는 최은주 전 한국 아나운서, 한국 왕복 대한항공 비행기표들은 석금성(박종범 영산그룹 회장 기증), 정원채(김종민 한인연합회장 기증), 장시우(대한항공 비엔나 지사장 기증)씨 등이 각각 받았다. 판 아시아(사장 정종완)기증의 전기 밥솥 2개는 주 오스트리아 주방장 등이, 아카키코 그룹(회장 전미자)이 기증한 청소기는 홍진순 작가가 받았다. 임창노 전 한인연합회장 겸 유로스코프 여행사 사장은 모든 참석자가 참여한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1등상(아카키코 기증) 청소기을 받았다.

김종민 회장의 폐회사와 ‘만남’ 합창으로 막을 내린 올해 송년의 밤을 위하여 주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재외동포재단, 삼성, LG, KN, SWAROVSKI, 대한항공, 영산 그룹, 판 아시아, 아카키코, 유로스코프, K-Motors 등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후원을 했다.

 

글 김운하 편집고문
사진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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