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영하권 추위 속에서도 얼음이 많이 들어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줄임말)’를 선호하는 한국 문화를 외신이 조명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10일(현지 시간) 한국인들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을 설명하면서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뜻하는 ‘얼죽아 (Eoljuka)’도 소개했다.
AFP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국의 비공식 국가 음료”라고 소개하면서 이 음료가 겨울에도 따뜻한 음료보다 더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AFP는 한국인이 일 년 평균 커피 353잔을 마시는데, 이는 세계 평균의 2배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추위에 온몸을 떨면서도 밖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를 움켜쥔 직장인 이주은 씨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욱 마시기 편하고 맛있어서 겨울에도 오직 이것만 마신다”며 “춥지만 참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회계사 이대희 씨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카페인을 더 빨리 섭취할 수 있어 한국의 ‘빨리빨리’ 직장 문화에 필수적”이라며 “밖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곧장 사무실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다지 춥지 않다”고 했다.
요리 전문가 유승봉 씨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기는 이유에 대해 “한식의 특성은 달고 짜고 맵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그런 음식 먹고 다른 메뉴보다 쉽게 시원하고 개운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잔 크기를 무료로 더 크게 해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스타벅스 매장 전체 매출의 76%는 아이스 음료에서 나왔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스타벅스가 판매한 음료 중에는 60%가 아이스 음료로, 맹추위 속에서도 차가운 음료가 많이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혜 기자 jihlee08@korea.kr
기사출처: 코리안넷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