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허보강(Dr. Wolfgang Haupt) 신부님 선종, 장례 미사 8월 7일 거행

 

허보강(Dr. Wolfgang Haupt) 신부님께서 2024년 7월 24일 오후 6시경 선종하셨다. 장례 미사는 2024년 8월 7일 오후 12시에 빈 중앙묘지에서 거행되며, 성미사는 2024년 8월 19일 오후 5시에 빈의 Sankt Rochus 성당에서 봉헌될 예정이다. 가족과 친구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조화와 꽃을 사양하고 대신 기도로 고인을 기억해 줄 것을 부탁했다.

허 신부님은 1929년 오스트리아 니더외스터라이히 주의 Neunkirchen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1953년에 사제 서품을 받았다. 이후 니더외스터라이히 주와 빈에서 활동하던 중, 요하네스 서 주교의 초청으로 대구 교구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1961년부터 1981년까지 약 20년간 한국에서 봉사한 허 신부님은 대구의 동촌성당에서 첫 발령을 받았고, 이후 칠곡성당에서 10년간 주임신부로 활동하며 나병병원을 매주 방문해 나병 환자들과 미사를 봉헌했다.

1981년 고국으로 돌아간 후, 빈의 Neukagran에서 25년간 주임신부로 활동하였으며, 은퇴 후에도 빈에서 지내며 앞을 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경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봉사를 이어갔다.

허보강 신부님을 기억하는 이들은 그가 매우 모범적인 신부였다고 증언한다. 그는 하느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몰두했으며, 높은 인품과 문화적 소양에도 불구하고 항상 이웃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했다. 또한 한국어를 잘 구사하고 한국 문화를 좋아해 성당의 큰 축일에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잔치를 치르기도 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 한국을 위해 헌신하신 “한국인의 친구” 허보강 신부님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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