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자연이란 의미 그대로, 멈추지 않는 세월 속에 어느덧 2020년의 겨울이 되고 있습니다.
경자년을 맞이하며 새로운 각오와 꿈으로 부풀었던 희망은, 코로나라는 두껍고 무거운 장막으로 덮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요즈음 가장 많이 부각되는 말인 “위기를 기회로” 라는 격려를 염두하며 고난을 극복하고 주어진 현실 속에서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저희 문우회 회원들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3월부터 만남의 장소에 문고리를 걸어야 했지요. 하지만 곧 바로 공간적인 제한에 굴복하지 않고 간접적인 대면을 통하여 언어의 예술 활동을 유지해왔습니다. 처음에는 화상으로 소통하고 감정을 공감하기에는 어색함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장벽은 그동안 정으로 엮어온 회원들에 대한 그리움과 문학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젠 우리 회원들 모두 노련한 숙련공들이 되어 정기 스케줄인 매주 월요일 10시- 12시에 화상수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학의 장점은, 모든 자연과 실상이 다 소재가 될 수 있기에 이 시점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우려내고 미래를 건설해보는 삶의 작품들이 탄생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저희 문우회의 설립 10주년이 되는 해에 여러분들께 지나간 자취들을 선보이겠습니다. 진솔하고 겸손한 작품으로 역사의 일부를 담아 ‘문집 4 편’을 발간하여 여러분들과 추억을 더듬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흰쥐는 풍요와 지혜 그리고 기회를 의미한다고 하죠. 이 말처럼 여러분들도 이 기회를 지혜로서 잘 활용하여 장벽을 걷어내고 더욱더 희망찬 풍요로운 신축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우직한 소처럼, 인내와 성실로 모든 어려움을 걷어가며 밝은 빛을 약속하는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의 가정의 평화와 가족들의 건강을 빕니다.
황병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