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오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
이중과세방지, 문화교류, 청소년과 교육 분야 등 4개 협정 체결
40년동안 개방하지 않았던 쇤브룬 황궁 대연회장에서 오찬회 받고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대통령 중 오스트리아의 첫 국빈방문자로서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통하여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고, 양국의 관세, 청소년교육, 문화 등 4개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는 4개의 협정을 맺었다.
오스트리아에서 발행되는 데어 슈탄다르트, 디 프레세, 비너차이퉁 신문보도와 한국청와대 대변인실의 서면보고등을 종합해 보면, 오스트리아는 이때까지 전략적 동반자로 협정을 맺은 국가는 스위스 뿐 이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면서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오스트리아의 두 번째 전략적 동반자로 한국을 격상시키는 협정을 맺게 되었다. 이 협정으로 양국은 우호협력 관계를 더울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 2 개정의정서로 불리는 양국의 이중과세 방지 협정은 그동안 양국 간에 있었던 관세 등 제도를 개혁하여 상호무역을 확대하는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회담과 기자회견을 통하여 밝힌 것과 같이, 수소연구에 강점을 가진 오스트리아와 수소차의 최초발명으로 수출과 보급에서 세계 1위의 강점을 가진 한국과의 양국협력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수소차의 유럽보급을 비롯한 이러한 협력 등이 이번 세제 개혁에서 반영될 전망이다.
청소년과 교육분야 협정은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파스만 교육–과학–연구장관이 정상들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과 같이, 한오학술연구협력과 공동연구 프로젝트, 과학기술협력강화등에 목적을 둔 것이다. 오스트리아는 한국의 세계적인 수준의 상용화, 산업화에 대한 능력을 보유와 과학기술역량에 관한 협력의 성과를 내기 원하고 있다. 한오양국은 워킹 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한 청소년들의 방문, 교류를 확대하고, 오스트리아는 한국의 우수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기술을 배우길 원한다고 했다.
양국간의 문화협정은 이때까지 진행되어 온 양국간의 문화교류의 질과 폭을 확대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그동안 한–오 양국은 1999년 창립된 한–오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운영해 왔다. 올해 제22회 정기연주회가 예상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한국 광주의 비엔날레에 매년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이곳 비엔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비엔나 청소년합창단의 한국방문연주등이 그동안 있었다. 이러한 교류와 협력관계를 더 확대하고 질적인 심화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 기자회견을 통하여 고전음악을 비롯하여 한국이 자랑하는 BTS와 K-pop, 드라마 등 대중문화의 교류도 있길 희망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들은 두 번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하여 코로나19대책과 기후환경변화대책에 대해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오스트리아가 지속적인 지지와 응원을 해 줄 것을 당부하고, 오스트리아측은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도와 줄 것을 약속했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맞아 6월 14일 40년 동안 행사를 가지지 않았던 쇤브룬 궁의 황실 대연회장 ‘그로세 갈레리에’(Grosse Galelier)를 꾸며 문재인 대통령을 위한 오찬회를 베풀었다. 화려한 이 연회장의 오찬회에선 한–오 오케스트라의 축하 연주가 있었다. 이에 앞서 6월 13일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일행들을 위한 국빈영접만찬회를 현재는 오스트리아 국립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벨베데레 궁에서 베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월 15일 오전 연방하원을 방문, 볼프강 소보트카 제1의장과 면담을 가지고 양국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독일의 세계적인 제약회사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회장과 화상회담을 가지고 한국의 코로나 19 백신제작을 비롯한 제약사업의 상호협력과 연계를 당부했다.
–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활동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영부인 김정숙 여사는 오스트리아 대통령 영부인 도리스 슈미다우어 여사의 안내로 빈국립대학 식물원과 빈미술사박물관을 둘러보았다.
빈대학 식물원은 비엔나 대학 생명과학과 및 산하 식물학·생명 다양성 연구소가 연구 목적으로 운영하는 식물원으로 멸종위기종, 외래종, 토착 식물 등 1만2천여 종을 재배하고 있으며, 회화나무, 모감주나무, 은행나무 등 우리나라 관련 품종도 재배 중이다.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관저에서 채소 등의 식물을 가꾸고 있다고 하며,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P4G에서 기후환경 극복을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하기로 했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 연구원들의 연구 현황과 연구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김정숙 여사는 식물 희귀종을 보존하고 확산하는 안드레아 코듐의 연구 현황을 듣고, 희귀종을 배양하는 배양용기를 살펴보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정숙 여사는 국립생물자원관 표본인 제주 고사리삼, 솜다리, 산솜다리를 엄격한 절차를 거쳐 식물원에 전달하고, 영주 대장간에서 석노기 장인이 만든 호미를 들고 호미의 사용법을 설명하였다. 호미는 연구원 이름을 한글과 섞은 이니셜을 새기어 연구원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이에 비엔나 대학 측에서는 식물표본 세밀화, 비엔나 대학교 역사를 담은 책, 식물 연구도감 등을 김정숙 여사에게 선물했다. 간담회를 마친 김정숙 여사는 새 활용한 친환경 운동화를 슈미다우어 여사에게 선물하였고, 슈미다우어 여사는 매우 기뻐하며 마음에 든다고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식물과 환경에 각별히 관심이 많은 김정숙 여사는 오늘 식물연구원과의 간담회가 매우 의미 깊었다며 더 늦기 전에 미래세대에게 빌려 쓰고 있는 지구를 위한 노력에 함께 하겠다며 마무리하였다.
가톨릭 교인들인 문 대통령 내외는 6월 15일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의 안내로 비엔나 근교 바덴에 있는 중세시대의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하고, 스페인 국빈방문의 길에 올랐다.
비엔나 한인동포들은 재 오스트리아 한인연합회와 민주평통 오스트리아 분회, 비엔나 한인문화회관, 비엔나 한글학교, 한국지상사회등과 일반 동포들이 태극기와 오스트리아 국기를 비롯, 환영 플래카드와 현수막 등을 준비, 대통령 일행이 머문 비엔나 리츠칼턴 호텔 앞 등에서 열렬한 환영행사를 벌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두 팀으로 나누어 연도의 한인동포들과 일일이 주먹악수를 나누었다. 동포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 합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 만세”등을 연호하기도 했다.
글 김운하 편집고문
사진 주현우 편집장 / 청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