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한글학교, 김장 체험 행사로 한국 전통문화 계승의 장 열어

지난 2024년 11월 30일 토요일, 비엔나 한글학교 오후반의 오름반과 키움반 학생들이 특별한 문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이 날은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전통 음식 문화인 김장하기를 직접 경험하며, 한국의 고유한 생활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자리가 되었다.

행사는 한글학교 교실에서 열렸으며,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참여했다. 김장하기에 앞서 한국의 김치와 김장 문화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진행되었다. 교사들은 “김장은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나누고 협력하는 공동체 정신을 담고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라고 설명하며 김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어린이들은 실제로 배추, 소금, 마늘, 파, 양파, 생강, 고추 등 김치 재료를 살펴보고, 만드는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절여진 배추에 김치 양념을 바르며 김장 과정을 체험했다. 학생들은 고사리손으로 양념을 배추 속에 꼼꼼히 채워 넣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 학생은 “김치가 이렇게 만들어지는지 몰랐어요! 아빠가 자랑스러워하실 것 같아요. 나중에 가족들과도 같이 해 보고 싶어요”라며 체험 소감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글학교 교사들은 “해외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김장과 같은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하는 것은 정체성과 뿌리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앞으로도 이런 체험 활동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장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시식해 보기도 하고, 비닐용지에 담긴 김치를 보며 뿌듯해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학부모들은 어린이들이 집으로 가져온 정성 가득한 김치에 저녁 식사를 한 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비엔나 한글학교의 김장 체험 행사는 단순한 음식 만들기를 넘어 한국 문화의 깊은 가치를 학생들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세대 간, 국경 간 문화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기사제공: 비엔나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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